4·13총선에서 도내 선거구의 1석 축소가 현실화 되면서 속초-고성-양양선거구의 분구 가능성에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가 20대 총선의 지역구 및 비례 의석수를 각각 253석과 47석으로 잠정 합의한 가운데, 이에 적용할 인구수의 하한 기준을 14만명, 상한기준을 28만명으로 정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그동안 수도권 분구와 농어촌 지역구 축소를 최소화 하는 방안으로 인구하한을 14만명, 상한을 28만명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 경우 인구 하한 기준에 못 미치는 속초-고성-양양을 비롯해 홍천-횡성,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3개 선거구를 중심으로 도내 선거구의 재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구산정기준을 지난해 10월말로 할 경우, 8월말 기준 당시 통폐합 대상이었던 속초-고성-양양은 인구수를 충족하게 돼 조정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렇지만, 이 경우도 인근 선거구인 철원-화천-양구-인제와 홍천-횡성이 여전히 인구하한선에 미달돼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해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고성을 철원-화천-양구-인제선거구에 편입시키고, 속초-양양을 홍천-횡성과 합치는 선거구 조정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 방안은 기존 선거구를 크게 흔들지 않고 선거구 조정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지역정서나 경제권이 다르고 거리도 멀리 떨어진 홍천-횡성과 합치는 선거구 조정안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고성지역도 철원-화천-양구-인제와 묶이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인구산정일을 10월말로 결정할 경우에는 속초-고성-양양은 재획정 대상에서 제외돼 지금의 선거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 선거구 획정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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