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지역 콘도에서 열린 대학 OT(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던 신입생이 손가락 3개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학생은 행사 후 술을 마신 뒤 사라졌다가, 동료 학생들에 의해 40분 만에 6층 엘리베이터 기계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학생이 6층 옥상 엘리베이터 기계실에 들어갔다가 움직이는 와이어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고성지역 콘도에서 OT에 참가한 대학생 사고가 몇 차례 있었다. 2007년 3월에는 신입생이 베란다에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대학 OT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학생들 스스로 군기잡기나 지나친 음주 등 잘못된 문화를 바로 잡고, 대학과 콘도에서도 사전 안전교육과 시설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번 사고는 행사를 마치고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학 OT는 대학생활에 대해 안내를 받고 선후배들과 우의를 다지는 자리다. 고되고 긴 입시터널을 지나 힘들게 대학에 합격해 만난 동료, 선배들과 집을 떠나 갖는 행사다보니, 긴장도 풀리고 마음도 들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지기까지 한다. 대학 OT에 따른 사고가 잇따르자 교육부에서는 가급적 교내에서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학에서 OT 행사를 외부에서 치른다면 사전교육과 안전사고 예방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담당교수나 선배들이 나서서 OT문화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경찰은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엘리베이터 기계실 출입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콘도측의 과실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 OT를 유치하는 콘도에서도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시설점검을 철저히 하고,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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