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동 사회단체들이 지난 13일 오후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를 방문해 단풍철이나 관광성수기 셔틀버스 운행을 철회하고, 구 설악파크호텔~소공원 구간에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자고 건의했다.
설악동번영회와 숙박협회·종합상가연합회·설악여행자센터 대표 등은 이날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를 방문해 설악동 경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 등을 건의했다.
엄산호 설악동번영회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이날 간담회는 최근 인사로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의 부서장들이 대부분 바뀌어 상견례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이 자리에서 여러 사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엄 회장은 “관광성수기 때 설악산 진입로의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할 경우, 대부분의 탐방객들이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와 B·C지구 상가를 이용하지 않고 그대로 떠난다”고 했다.
이에 주민 대표들은 셔틀버스 운행을 철회하고 구 설악파크호텔~소공원 구간에 이벤트거리와 포토존과 같은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자고 건의했다.
또 주민 대표들은 지난해 설악산 오색지구 만경대가 46년만에 개방돼 오색상권이 살아난 만큼, 침체된 설악동 경기 활성화를 위해 달마봉이나 화채봉 등의 탐방로 추가 개방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단풍성수기 때 받고 있는 희운각·중청·양폭·소청대피소의 인터넷 숙박 예약의 일정 부분을 설악동 숙박업소에 할애해 해달라고 요청했다.
주민 대표들은 이밖에 현재 소공원 내에 많은 상가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마련도 주문했다.
엄산호 설악동 번영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건의된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앞으로 설악산사무소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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