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속초시 붉은대게타운 유치를 둘러싼 영랑동과 청호동의 줄다리기가 더욱 팽팽해지고 있다.
속초시는 지난해 붉은대게타운 조성부지 선정과 관련한 용역을 이미 마쳤지만, 두 지역 간 유치 경쟁으로 최종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말 시의회 간담회에서 “새해 1월까지는 부지 선정을 마치겠다”고 밝혔었다.
시는 이 자리에서 청호동 주민들이 희망하고 있는 항만부지(E마트 건너편 항만부지)는 강원도환동해본부에서 불가를 통보해 현재 대체부지로 3~4군데를 검토 중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랑동 주민들은 지난달 25일 이병선 시장 동주민센터 연초순방에서 “영랑동에 붉은대게타운을 조성하면 연계된 사업장들도 잇따라 들어서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균형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유치를 희망했다.
반면, 청호동 주민들은 지난달 27일 이병선 시장 연초순방에서 “현재 청호동에서 붉은대게 입항 및 입찰이 이뤄지고 있고, 수산물공동할복장, 속초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 등과 연계한 산업단지화·집적화 등으로 물류비용 절감 및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타 지역으로의 이전은 불가하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와 관련 속초시는 “청호동 주민들이 도환동해본부의 불가 통보에 대해 청원을 제기해, 도의 최종 의견을 지켜본 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가 지나치게 주민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붉은대게타운 조성부지 용역 결과, 최종 후보지로 영랑동 산불진화대 건물 주변 부지와 청호동 항만부지 두 곳으로 압축된 상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