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남대천을 살리기 위해 어도시설 정비에 나선다.
군은 지난 2015년 수립한 남대천수계 어도관리 계획에 따라 수산자원의 이동이 많고, 노후화로 시설 개선이 시급한 어도 15개소를 선정, 2019년까지 우선 정비하기로 했다.
어도 1개소의 개보수 비용으로 1억4,500만원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모두 21억7,500만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군은 지난 2년 동안(2015∼2016년) 6억7,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남대천 돌고지보와 수리보, 번지골보, 후천 재궁보, 범부보 등 어도 5개소를 정비한데 이어, 올해 국비 1억2,500만원을 포함한 2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어도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대상은 남대천 산재당보와 자랑소보 등 2개소로 시설이 노후화되고, 토사와 유목 등이 침적돼 어도 기능이 미흡한 지역이다.
군은 이달 중으로 한국농어촌공사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해 11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남대천 최하류에 위치한 용천보는 보 기능이 상실되고, 어도의 흔적도 거의 없어 어도시설 개보수 사업의 효용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보 일부를 완전히 절단해 어류의 이동통로를 확보하기로 했다. 올해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당초 계획했던 15개보 중 8개소에 대한 정비가 마무리 된다.
군은 연차적으로 국비를 확보해 2019년까지 남은 7개 보에 대한 개보수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훼손이 심해 수산동식물의 이동에 방해가 됐던 기존 어도를 개선함에 따라 은어, 연어, 황어 등 회유성 경제어종의 소상거리가 확대되고, 서식환경이 개선돼 개체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한편, 양양군은 내수면 어족자원 증대를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역 대표어종인 은어를 남대천과 후천, 오색천 등에 5월 중 방류할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군이 친환경으로 정비한 남대천 보가 향토어종의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