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성 초입의 (구)황실사우나 건물을 둘러싸고 고성군과 유치권 행사업체 간에 벌어졌던 법적공방에 대해 법원이 조정결정을 내렸다.
법원 경매로 황실사우나 건물을 매입한 고성군은 건물을 철거하고 문화복합센터를 건립하려고 했으나, A철거업체가 과거 종합병원 건립 추진 당시 철거비용 8,200만원을 받지 못했다며 유치권을 행사하고 철거를 막자, 지난해 3월 속초지원에 ‘황실사우나 철거를 위한 유치권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었다.
춘천지방법원 속초지원은 지난달 23일 “고성군은 A철거업체에게 3,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A철거업체가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하지 않으면 법원의 조정 결정이 그대로 확정된다.
고성군은 A철거업체가 이의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이달 중으로 (구)황실사우나 건물 철거에 들어가 3월 중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군은 총 40억원을 투입해 내년 하반기까지 연면적 1,462㎡ 2층 규모로 작은 영화관과 북카페를 갖춘 문화복합센터를 건립해 2019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군은 지난 2010년 한 의료법인이 황실사우나의 토지와 건물을 취득해 종합병원을 건립하려다 포기하면서, 2015년 5월 경매를 통해 이 건물을 낙찰 받았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고성군과 A철거업체 간의 유치권 행사 법적공방으로 1년 넘게 철거를 진행하지 못했던 간성 초입의 (구)황실사우나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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