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전 5시 30분, 양양군 6개 읍면 주민 3,000여명은 양양군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비상대책위원회의 문화재위원회 문화재현상변경안 부결에 대한 대규모 항의 규탄 집회를 위해 71대의 관광버스로 대전 문화재청 청사로 출발했다.
출발 3시간 30분 후 대전 문화재청 청사 앞에 운집한 양양군민들과 출향인, 속초‧고성 등 인근지역 인사들은 정부가 조건부로 승인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을 문화재위원회가 부결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규탄했다.
비대위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오색케이블카 시범사업을 심의 부결한 문화재위원회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국가사업을 퇴색시켰고 환경단체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고 성토했다.
또 20여명의 삭발시위에 이어 대통령표창을 받았던 양양 현남면 수동골 상여놀이 공연단이 상여를 들고 ‘문화재청 사망’이라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어 집회 참석자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문화재위원회의 부당한 결정에 대해 반발했다.
주민들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시범사업 취지에 맞도록 정부정책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한석 양양군의회 비상특위원장은 “문화재청이 문화재현상변경안 부결의 부당함을 인정한 만큼 양양군민들의 숙원인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정상 추진될 때까지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 문화재청 항의집회로 양양지역은 전통시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가게들이 철시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 수동골 상여소리 시연단이 청사 앞에서 ‘문화재청 사망’이라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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