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 속초·양양사무소의 양양 이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회와 양양군은 지난 8일 오후 2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김진하 양양군수와 조성환 농산물품질관리원 사무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양양군은 설악권 4개 시·군 중 유일하게 양양군만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없다며 인근 속초시에 비해 농업인구와 작물생산량 등이 월등하게 많은 만큼 양양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양군은 농업인수가 7,5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7%를 차지하는 반면, 속초시는 2,300여명으로 3%에 불과하고, 경지면적이나 농가 수도 양양군이 4~5배 더 많고 각종 농작물 생산량도 5~10배나 높다고 밝혔다. 또 전국 최초로 양양송이 지리적표시제 시행과 양양송이의 산업화 등을 고려한다면 농산물품질관리원 속초·양양사무소의 양양 이전이 합리적이고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역에서는 기존의 속초·양양사무소를 양양·속초사무소로 변경해 양양읍 월리에 본소를 두고 속초사무소는 분소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군과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과 농업인 단체, 농협 등을 대상으로 폭 넓은 의견수렴에 나서는 동시에 번영회와 공조체계를 구축해 속초시와도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양수 국회의원도 속초시와 양양군의 상생을 전제로 농관원 속초·양양사무소의 양양이전과 관련한 양 지역 농업인들의 의견수렴과 함께 농식품부와 기재부 등 중앙부처를 상대로 합리적인 조정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군이 지난 8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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