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을 전후해 사라진 뒤 최근 미국에서 발견된 속초신흥사 ‘영산회상도’의 환수 운동이 본격 추진된다.
이를 위해 속초·고성·양양지역 시민사회단체, 문화예술단체, 종교계, 봉사단체 등이 참여하는 (사)속초시 문화재 찾기 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지난 6일 발족됐다.
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속초시청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이사장에 이상집 전 속초양양교육장을 선임했다.
위원회는 이날 “신흥사를 대표하는 영산회상도가 한국전쟁 중에 사라져 현재 미국 LA 카운티박물관이 구입해 보존처리 후 전시하고 있다”며 “이에 문화재 환수를 위한 체계적인 협상진행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위원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1755년 제작된 영산회상도는 1950년대 초반까지 신흥사 극락보전에 모신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1721호)’ 뒤에 후불화로 소장돼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속초에 주둔한 미군부대 통신장교가 촬영한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한국전쟁을 전후해 사라졌던 영산회상도는 지난 1998년 6조각으로 훼손된 상태로 미국 LA 카운티박물관이 구입, 복원작업을 거쳐 ‘석가여래설법도’라는 이름으로 전시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국내 문화재 관련 전문가 및 단체 등과 세미나를 개최하고, 문화재 환수 및 발굴을 위해 시민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집 이사장은 “위원회 출범으로 문화재의 환수운동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문화재 환수에 뜻을 같이하는 지역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사)속초시문화제찾기위원회가 지난 6일 오후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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