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민들이 문화재위원회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부결에 항의해 6일 대전 문화재청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준화, 이하 비대위)는 이날 오전 5시 양양지역 주민 3,000여명이 71대의 버스로 대전 문화재청을 방문해 오후 4시까지 규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비대위는 문화재청장에게 양양군민들의 서명부를 전달하고 김주혁 비대위 부위원장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김혜남 위원이 문화재청장에게 보내는 성명서를 낭독한다. 이와 함께 비대위원 및 주민 150명이 문화재위원회의 부결 원천무효와 결사항전 의지를 다지며 동시 삭발을 거행한다.
이번 대규모 항의 집회는 양양군 인구의 11%에 해당하는 주민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참여하며, 김진하 양양군수를 비롯한 집행부와 직원 190명도 안전 및 행정지원에 나선다.
이와 관련, 비대위는 최근 사회단체 임원을 대상으로 한 보고대회와 양양군이장협의회 대책회의 등을 잇따라 열며 집회 참여의지를 결집했다.
또 결사항전, 재심의ㆍ가결 촉구 등의 구호가 적힌 머리띠와 ‘양양군민 통곡한다, 살려내라 오색 케이블카’, ‘환경단체 눈치만 보는 문화재위원회 해체하라’, ‘정부 시범사업 무산시킨 문화재청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가 적인 만장과 피켓, 대형 현수막 등을 500여개 제작해 집회에 사용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이날 집회 후에도 사회단체 임원 및 비대위 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문화재청 앞 천막 릴레이 시위를 오는 22일까지 전개할 예정이다.
정준화 위원장은 “한 정부 안에서 오락가락하는 이중적 잣대로 양양군민과 강원도민을 혼란에 빠지게 한 정부 당국은 각성하고, 문화재현상변경허가를 반드시 재심의해 가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현 기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일 오후 4시 양양군청 소회의실에서 문화재청 대규모 항의 집회에서 앞서 회의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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