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중요민속자료 제235호인 고성군 왕곡마을에서 불이 났으나, 주민과 소방서의 신속한 대응으로 문화재 소실을 막았다.
고성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낮 12시 5분께 왕곡마을의 문화재자료 제78호 함정균 가옥에서 화재가 발생해 긴급출동한 소방관과 마을주민들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마을주민과 문화재안전관리 인력이 소화기와 마을 곳곳에 설치된 소화전을 이용해 초기진화에 나섰으며, 신고를 받은 고성소방서도 소방차 8대와 소방관 30여명을 투입해 낮 12시 27분께 진화작업을 마무리했다.
소방서 조사결과 이날 불은 함정균 가옥 인근 사랑채에서 아궁이에 불을 지피다 발생했다. 주민들의 초기대응이 없었더라면 큰 화를 당할 뻔했다.
고성소방서 관계자는 “평소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화기와 비상소화장치 사용법을 교육하고 소방안전시설을 곳곳에 설치한 덕분에 신속한 진화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왕곡마을에는 소방 호스릴 및 소화기 207개, 화재감지기 53개 등의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용수 기자
지난달 26일 왕곡마을의 한 가옥에서 불이나 주민과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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