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개교한 청봉초교가 최근 대단위 아파트 건축에 따른 학생 수 증가로 교실부족사태가 야기되고 있다.
지역사회는 조양동지역 중학생들의 통학불편에 이어 청봉초교에 교실부족이 우려되자, 교육문제 뿐만 아니라 이 일대에 대한 전반적인 도시계획 재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조양동 주민들은 최근 대형 아파트 건축 등으로 인구가 크게 늘고 있지만, 중학교가 단 한 곳도 없어 학생들이 통학불편을 겪고 있다며 중학교 신설을 요구해 왔다.
청봉초교와 지역사회에 따르면 2007년 개교한 청봉초교는 최근 대형 아파트 건축 등으로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청봉초교는 2007년 개교 당시 456명이던 학생 수가 2014년 606명, 2015년 571명, 2016년 614명으로 늘어났으며, 현재는 26학급(특수학급 1학급 포함) 635명으로 개교 당시보다 179명 증가했다. 속초시 전체 인구감소로 학생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다른 초등학교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양우내안애(433세대)와 주공6차아파트(432세대)가 준공된 지난해부터 학생 수가 더욱 증가하기 시작해 교실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양우내안애와 주공6차가 입주를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에는 38명이 전학을 와 대부분의 학급이 초등학교 평균 학급당 학생 수 26.6명(2010년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속초시가 집계한 조양동 취학 예정아동 수도 2015년 247명에서 지난해 280명, 올해 312명으로 최근들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129명이 청봉초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청봉초교는 학생 수 증가로 당장 지난해보다 2개 학급이 늘어나자 교실부족이 현실화 되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올해 1학년이 기존 4학급에서 5학급으로, 4학년이 4학급에서 5학급으로 각각 1개 학급씩 늘어난다.
이에 교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특별교육공간으로 활용하던 영어교실 2개실 가운데 우선 1개 교실을 일반 교실로 전환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별교육이 위축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학생 수가 계속 늘어나는 경우다. 현재 여유 교실은 영어교실 1교실뿐이어서 학생 수가 증가해 2개 학급 이상을 증설해야 할 경우 교실부족사태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종현 청봉초교운영위원장(속초시의원)은 “지금 단계에서 지역사회가 청봉초교의 교실부족사태를 진지하게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교실증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양지역의 인구 과밀현상으로 소방·의료·교육부문 등 사회기반시설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청봉초교 관계자는 “현재 학교 인근에 추가 아파트 건축공사가 없어 당장 최악의 교실부족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영어교실이 축소돼도 일반 교실에서 영어교실을 운영할 수 있어, 당장 특별교육에는 지장이 없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최근 대형아파트 건축에 따른 학생수 증가로 교실부족이 우려되는 청봉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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