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대게를 소재로 한 축제가 속초에서 열린다. ‘2017 붉은대게 속초’로 이름 붙인 축제는 오는 17~19일 3일간 이마트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속초에서 붉은대게를 단일 소재로 축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에서는 이번 붉은대게축제에 거는 기대가 크다. 겨울 먹거리축제로 도루묵과 양미리축제가 있지만, 전국적인 축제로 내세우기에는 규모가 작고 축제 내용도 미흡하다. 지난 축제의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지역의 대표 겨울음식축제로 안착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다각적인 홍보, 매끄러운 진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 방송과 신문, SNS 등을 통해 축제를 부각시켜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 해야 한다.
붉은대게축제는 비수기 관광객 유치 목적도 있지만, 속초가 붉은대게 고장임을 알리고 붉은대게산업을 활성화하는데도 주안점이 있다. 속초는 전국 붉은대게 어획량의 4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붉은대게 음식점이 눈에 띄게 늘었다. 가공산업도 기존에는 단순 살을 채육해 수출했지만, 2014년부터 속초붉은대게가공산업육성사업이 추진되면서 고로케, 그라탕, 스프, 장류 등 2차 가공제품 생산에 나서기 시작했다. 축제가 붉은대게산업과 연계해 성공하기 위해서는 축제 슬로건처럼 방문객들이 붉은대게를 맛나고 푸짐하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 (사)강원붉은대게통발선주협회, 붉은대게육성사업단과의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이뤄져야 가능한 일이다. 아울러 속초보다 앞서 시작된 영덕대게축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와의 경쟁도 염두해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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