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고속도로 북양양 나들목에서 속초 방면 진입 불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16일 북양양 나들목과 떡밭재 연결도로 개설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으며, 속초시가 해결방안을 마련 중이다.
■속초 시내 진입 불편 ‘불만’=동해고속도로 속초~양양 구간(18.5㎞)이 지난해 11월 24일 착공 7년 만에 개통됐지만, 북양양 나들목에서 속초 방면의 연결도로 미비로 운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실제로 북양양 나들목을 빠져 나와 교통표지판을 따라 장재터 마을길로 들어서면 이곳이 속초 시내(대포항 방면)로 진입하는 연결도로인지, 시골 농로인지 분간이 안 간다.
도로가 시멘트 포장길인데다 폭이 좁아 맞은편에서 큰 차가 오면 사고위험에 불안하다. 특히 야간에는 가로등 시설이 부족하고 주변에 숲이 우거져 운전자들이 무서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운전자는 “야간에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장재터 마을길로 들어서면 너무 어둡고 주변이 나무숲으로 우거져 무서웠다”며 “지금까지 많은 고속도로를 이용해 봤지만 이런 연결도로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떡밭재 연결도로 개설 추진위 구성=김시성 도의원과 김진기 시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가칭 ‘북양양IC와 속초 떡밭재 연결도로 개설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지난 16일 오전 11시 속초시의회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이 같은 문제점 해결에 나섰다.
추진위는 이날 “동해고속도로 속초~양양 구간 개통으로 기존 30분 정도(25.1㎞) 걸리던 소요시간이 15분대(6.6㎞)로 줄어들었지만, 북양양 나들목에서 속초 방향 연결도로의 미비로 관광객과 주민들이 먼 거리로 우회하고 있다”고 했다. 또 “여름, 가을철 성수기와 주말에는 교통불편과 병목현상으로 고속도로 기능마저 사실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포항·속초해변 등 유명 관광지의 원활한 방문과 교통량 분산을 위해 북양양 나들목에서 떡밭재로 연결되는 도로 개설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속초시 3가지 방안 검토=시는 북양양 나들목에서 속초 방면 연결도로 개설을 위해 모두 3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북양양 나들목에서 떡밭재로 연결되는 1안(추진위 건의 안)과 신규 도시계획로를 개설해 도천교로 연결하는 2안, 기존 장재터 마을길를 정비해 사용하는 3안 등이다.
1안은 2, 3안(이동거리 3,3㎞ ․ 소요시간 4분, 시속 50㎞ 기준)에 비해 예상 이동거리는 1.5㎞, 소요시간은 1.8분(시속 50㎞ 기준)으로 크게 단축되지만, 교량 건설과 도로개설 등에 1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2안과 3안의 예상 사업비는 35억원과 7억원이다.
이에 시는 교통편의를 위해 사업비가 적게 들고 공사기간이 짧은 3안을 우선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역사회의 바람대로 1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지난 16일 속초시의회에서 열린 ‘ 북양양IC와 속초 떡밭재 연결도로 개설 추진위’ 출범식에서 심창보 속초시 건설도시과장이 시 검토안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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