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의 ‘꿈꾸는 사자, 속초를 거닐다’ 연습 모습.
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목표로 내달 4일 개막하는‘G-2년 올림픽페스티벌’에서 1시·군 1문화예술 공연을 연다. 도내 18개 시·군의 문화예술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은 강릉 단오공연장과 단오공원 내 특설무대에서 사흘간 진행된다. 1시·군 1문화예술 공연은 내년까지 시연과 연습을 거쳐 각종 문화행사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속초시는 ‘꿈꾸는 사자, 속초를 거닐다’, 고성군은 ‘고성어로요를 통한 동해바다소리’, 양양군은 ‘손님’을 공연한다.
■속초 ‘꿈꾸는 사자, 속초를 거닐다’
속초시의 창작공연 ‘꿈꾸는 사자, 속초를 거닐다’는 지역의 대표적 문화콘텐츠인 영랑호의 전설 ‘화랑’ 이야기와 전통문화인 ‘사자놀음’이 만나 창작 놀음극으로 재탄생했다. 속초시립풍물단의 타악, 런갯마당의 창작 연주곡, 신천무용단의 화려한 군무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연출은 2015 전국연극제에서 작품상과 연출상, 연기상을 받은 극단 파·람·불의 <전명출 평전>을 연출한 변유정 연출팀이 맡았다.
속초시는 강릉 공연 후 참여자와 외부 전문가가 함께하는 평가 및 수정과정을 거쳐,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51회 설악문화제’에서 최종 완성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꿈꾸는 사자, 속초를 거닐다’는 속초를 대표하는 예인들이 지역의 이야기로 새로이 만들어 낸 창작극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 속초시를 대표하는 공연작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성 ‘고성어로요’
고성군은 ‘고성어로요를 통한 동해바다소리’를 공연한다.
고성어로요는 지난 2011년 강원민속예술축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이듬해인 2012년에는 제53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동해안의 대표 어로요다. 지난해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고성어로요의 소리꾼인 서재호(80) 고성어로요 보존회 회장과 손동식(76) 씨가 도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돼 전승에 나서고 있다.
풍어제와 어로요소리로 나눠 진행되는 작품은 명태 만선을 기원하는 풍어제를 시작으로, 배 내리는 소리, 노젓고 그물내리는 소리, 그물당기고 노젓는 소리, 명태세는 소리, 풍어놀이 등 6장으로 구성돼 있다.
■양양 ‘손님’
양양군은 지역의 전통과 역사성을 살린 음악극 ‘손님’을 무대에 올린다.
양양의 상징인 연어를 한 노인의 삶과 죽음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으로 봄·여름·가을·겨울로 순환하는 자연의 순리에 적응하며 살아온 양양군민들의 삶을 재조명했다.
‘손님’은 양양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인 수동골상여소리와 상복골농요, 탁장사놀이가 함께 한다.
작품은 트레일러 영상이 해오름의 고장을 알린 후 물살을 가르는 연어를 따라 백로와 한 노인의 모습이 화선지에 수묵화로 그려진다. 이어 노인이 백로에 이끌려 과거로 길을 떠난다. 풍년을 기원하는 상복골농요가 흥겹게 울려 퍼지고 아랫마을과 윗마을이 탁장사놀이로 이웃 간의 정을 나눈다. 그리고 노인의 상여가 나가며 양양의 대표적인 전통소리인 수동골상여소리가 애처롭게 노인의 한을 전한다.
이번 작품을 총괄 연출한 홍이표 양양예술단장은 “가장 지역적인 요소가 전 세계인들에게는 특이한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는 만큼, 양양군민들의 희로애락을 일반화해 공감을 이끌어내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장재환·김주현·이용수 기자
고성군은 ‘고성어로요를 통한 동해바다소리’를 공연한다.
‘손님’에서 하이라이트로 무대에 오르는 양양 수동골상여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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