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재추진에 나선다.
군은 지난해말 문화재위원회의 부결에 따른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지난달 31일 70개 사회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재추진 입장을 공식화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진하 군수는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문화재위원회 부결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재위원회의 부결 규탄 및 재심의 촉구 △구체적 근거 없는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시킨 환경단체 법적 대응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시범사업 반드시 관철 △국회의원과 도ㆍ군의원, 각급 기관ㆍ단체 등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공동 대응 △건강한 국립공원 조성 앞장 등 5가지 선언문을 채택했다.
양양군은 비상대책위원회와 협의를 가진 후 문화재위원회의 재심의 요청기간이 90일 이내로 돼 있는 만큼 구체적인 반박자료를 취합해 재심의를 요청하기로 확정했다.
군은 문화재위원회의 부결과 관련, 당초 긍정적이던 입장을 정치적 상황에 따라 뒤집었다며 동물들의 이동지역임에도 주서식지로 평가한 것은 무리고, 오색케이블카는 폐쇄형 삭도로 지면을 밟을 수 없게 설계돼 외래종 식물의 유입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31일 70개 사회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책회의에서는 그동안의 추진과정 및 경과에 대해 설명한 뒤,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내용을 분석해 재심의를 요청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소송도 불사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사회단체 관계자 12명을 중심으로 양양군의회 3명 등 15명으로 양양군케이블카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0일 첫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재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장에는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후 이행조건을 착실하게 충족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위원회에서 납득할 수 없는 사유를 들어 부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우리 양양군민들과 강원도민들은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탄핵정국이라는 정치적 시류에 편승한 것으로 과연 문화재위원회가 합리적이고 적정한 심의였는지 재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준화 비상대책위원장은 “양양군민들의 피와 땀으로 쟁취했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의 문화재위원회 부결에 대해 선출직 정치인들 모두 사죄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본격 가동해 조만간 대응방안을 확고하게 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김진하 양양군수를 비롯한 실과소장들과 군의회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사업 부결의 부당성을 규탄하며 재추진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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