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청호초교 출신 박재복 강원도 관광개발과장이 지난해말 도 인사에서 녹색국장에 임명돼 지금까지 청호초교 동문에서 3명의 도 국장급이 탄생했다.
청호초교 출신 도 국장급으로는 앞서 채용생(8회) 전 시장과 장철규(10회) 전 부시장이 있었다. 채 전 시장은 도 재직 당시 환경관광문화국장을, 장 전 부시장은 경제진흥국장을 지낸 바 있다.
박 국장은 청호초교 15회로, 지난 80년 속초시에서 공직을 시작해 88년 도로 자리를 옮겨 2003년 사무관으로 승진, 수출지원담당, 주길림성경제무역사무소장 등을 지냈다. 2013년 서기관으로 승진한 그는 강원랜드 협력관, 관광시설 인허가 지원단장, 관광개발과장 등을 거쳐 이번 인사에서 녹색국장에 올랐다.
청호초교 8회인 채용생 전 시장은 도에서 환경관광문화국장, 산업경제국장 등을 지낸 후 제4·5기 민선 시장에 당선돼 25·26대 속초시장으로 재직했다.
청호초교 10회인 장철규 전 부시장은 2007년~2010년까지 속초 부시장으로 재직한 후 도로 올라가 국장급인 강원테크노파크행정지원실장, 투자유치본부장, 경제진흥국장 등을 지냈다.
청호초교에서 역대 3명의 도 국장급 동문이 배출되자, 동문들이 반가워하고 있다.
송흥교 청호초교총동창회장은 “우리 동문들이 사회각지에서 여러 가지 많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특히 선배님들이 공직사회에서 이런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다는 점에서 같은 동문으로서 너무나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1958년 13학급 규모로 개교한 청호초교는 70년 학생 수가 27개 학급에 2,121명까지 늘어나 이듬해인 71년 조양초교(446명 전출)와 분리됐다. 이후 74년 1,500여명(24학급)이던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는 6학급 4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동문들이 교육당국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에 맞서 모교 지키기에 나서기도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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