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3일 고성지역에서 너울성 파도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피해액만 3억6,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최대 18.6m/sec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최대 파고가 5m에 달하는 너울성 파도가 고성 해안에 들이닥치면서 휀스와 인도 등 해안도로 일부 시설물이 파손됐다. 초도 해안도로는 125m의 도로가 침하됐다.
방어 구조물 없는 송지호 해변에 인접한 죽왕면 오호리의 주택과 상가들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현내면 초도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 1척은 침몰돼 유실됐고, 토성면 아야진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1척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죽왕 오호리의 김두성 씨 주택은 이번 파도로 주택이 반파돼 1,5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김 씨 부부는 경찰의 도움으로 지인의 집으로 대피했다.
해안도로의 통제도 이어졌다. 거진뒷장(2km)과 삼포(1.4km) 등의 해안도로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통제됐다가 풀렸으며, 초도(0.4km) 해안도로는 복구작업이 늦어져 지난달 28일 현재도 통제되고 있다.
고성군은 이번 너울성 파도로 공공시설 18건 3억3,900만원, 사유시설 8건 2,766만원 등 총 3억6,666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속초지역도 너울성파도로 속초해수욕장 남문 일대 모래 2,500㎥가 유실됐고, 중문~남문 250m 구간의 목재데크가 파손됐다.
남문~외옹치 구간 12m의 데크와 남문 일대 보도블럭도 파도에 유실됐으며, 중문~남문에 설치된 투광등 10개와 행정봉사실 셔터문도 파손됐다. 시는 우선 임시 복구에 나서는 한편,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고명진·이용수 기자
고성군 오호리 한 주택이 너울성 파도로 반파돼 주택 안에 가재도구가 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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