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붉은 닭의 해다. 우렁찬 닭의 울음소리가 어둠을 쫓고 새벽을 깨운다. 그것은 위대한 시민의 저력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는 희망의 노래이기도 하다.
설악권은 새해 또 하나의 고속도로가 열린다. 동서고속도로가 올 6월말 마침내 개통된다. 서울과 설악권이 1시간 30분대로 가까워진다. 관광객과 물류가 몰리고 도시발전의 기대도 한층 커지리라 본다. 그러나 교통의 빠름은 설악권에 긍정적인 변화만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지역상권을 허무는 빨대효과를 걱정하게 하고, 무분별한 개발로 귀중한 자산인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한다. 설악권은 아름다운 산과 바다, 호수가 있어 관광객이 찾아오고 지역경제가 지탱할 수 있는 것이다. 고속도로 시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 지, 지혜를 모으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조기퇴직과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빚을 내 자영업에 뛰어드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현식은 녹녹치 않아 지난 한 해 동안 도내에서만 2만1,855명이 폐업을 했다. 가계부채는 1300조원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자영업자 부채를 520조원 규모로 추정했다. 언제 터질지 모를 빚폭탄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경기침체에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 버틸 여력이 없는 이들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정부는 대출심사 강화 외에 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소비심리 위축과 고용시장 악화,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 주거비 부담 증가 등으로 내수경기 불황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복지정책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늘려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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