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양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가 내년 개통할 예정인 가운데 설악권번영회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지난 17일 성명서를 내고 합리적인 통행료 책정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서울~양양고속도로 통행료 합리적으로 책정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내년 상반기면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돼 설악권은 물론 동해안의 지역균형발전이 기대되고 있지만 최근 고속도로 통행료 책정 문제가 논란이 돼 지역발전에 대한 우려감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구간의 예상 통행료를 추산해 보면, 현행 고속도로 요금체계를 적용할 경우, 민자구간인 서울~춘천 61.4㎞에 6,800원, 국가재정으로 건설되고 있는 춘천(동홍천)~양양구간은 88.5㎞에 4,900원으로 총 150km 구간에 1만1,700원(1종 기준)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민자구간과 국가관리 구간이 혼재해 있는 구간으로 통행료가 너무 비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통행료는 서울~경북의 남구미고속도로 228.2㎞와 같은 수준이고, 서울~부산 394.9㎞ 2만100원, 서울~광주 292.7㎞ 1만5,200원과 비교하면 거리는 절반에 불과하지만 통행료는 70∼80%에 육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서울~양양구간은 시간과 거리를 단축해 지역균형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국가기반시설로, 불합리한 통행요금체계는 긍정적 효과를 오히려 반감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개통 전에 고속도로 통행요금을 합리적으로 책정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에 △통행료가 합리적으로 책정될 수 있도록 지역대표기관 등이 참여하는 ‘서울-양양고속도로 통행료 조정협의체’ 조속 구성 △내년 1월부터 협의체 공식 가동 및 합리적 통행료 책정 △민자구간인 서울-춘천고속도로의 요금이 높을 경우, (주)서울춘천고속도로의 자금 재조달 시기에 발맞춰 고금리 비용 저금리로 전환 추진 등을 요구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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