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혼 남녀들의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군은 지난 22일 설악썬밸리 그랜드볼륨홀에서 군청과 교육청, 경찰서, 소방서, 22사단, 농․축협, DMZ박물관 등 9개 기관에서 근무하는 미혼 남녀 43명(남 24, 여 19)을 초청해 ‘Single(싱글) 벙글 행복 커플찾기’ 이벤트를 열었다.
이벤트 시작 전 낯선 자리에 어색하게 앉아 있던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진행으로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일당백 가위바위보, 콕콕콕 퀴즈, 풍선돌리기, 빙고게임, 커플림보 등 다양한 게임이 이어지자 닫혔던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이벤트 중간에 와인을 곁들인 저녁만찬이 마련돼 각자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자유롭게 테이블에 나눠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도 가졌다. 모두 4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벤트가 마무리될 쯤 처음의 긴장은 사라지고 편안한 얼굴로 바뀌었다.
한 여성 참가자는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던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며 “꼭 커플이 되지 않더라도 좋은 만남으로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은 행사에 앞서 참가자들의 동의를 얻어 이름과 생년월일, 핸드폰번호가 적힌 인쇄물을 참석자 전원에게 배포해 이벤트 후에도 지속적인 만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저출산 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출산 친화분위기 조성과 인구 늘리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은 이날 참석자들의 호응도를 조사해 내년부터 대상자를 확대해 미혼남녀 만남의 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행복 커플찾기’ 이벤트에 참석한 미혼남녀들이 게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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