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안에 최근 ‘총알오징어’로 불리는 겨울오징어가 잡혀 겨울철 어한기 채낚기 조업 어업인들의 ‘겨울나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속초수협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속초연안에서 ‘총알오징어’로 불리는 겨울오징어 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총알 오징어’는 크기가 10여㎝로, 일반 오징어보다 작고 생김새가 총알과 닮아 이 같이 불리고 있으며, 맛과 영양이 풍부하고 내장과 같이 먹을 수 있는데다 살이 연해 겨울별미로 인기가 높다.
‘총알오징어’는 매년 11월 하순에서 12월 하순까지 한 달간 속초연안에서 잡혀 어선이 작아 경북 연안으로 이동조업에 나설 수 없는 10톤 미만 소형 채낚기 조업 어업인들의 소득에 도움이 되고 있다.
수협에 따르면 지난 20일 8척의 어선이 모두 600급(급당 20마리)의 오징어를 잡아 급당 9,500원~1만3,000원에 위판했다. 19일에도 8척의 어선이 600급의 오징어를 잡아 20일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했다.
‘총알오징어’가 속초연안에 나타나면서 지난 9월 이후 속초연안에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조업을 거의 포기했던 10톤 미만 소형 채낚기 어선들이 속속 조업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수협은 지난 15일 3척이던 조업 선박이 현재는 8척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요즘 속초 앞바다는 ‘총알오징어’ 조업을 위해 어선들이 켜 놓은 집어등 불빛이 불야성을 이뤄 색다른 겨울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가을철 이후 오징어가 거의 잡히지 않은데다 양미리 조업마저 부진해 한산하던 동명항 난전상가 위판장은 요즘 밤샘 조업을 마치고 들어온 채낚기 어선들과 활어수송차량들이 몰려 활기를 띠고 있다.
수협은 올해 ‘총알오징어’ 조업이 예년에 비해 20여일 정도 늦게 시작된 만큼, 새해 1월에도 조업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속초수협 관계자는 “최근 총알오징어가 잡혀 소형 채낚기 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새해에도 총알오징어가 연안에서 계속 잡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속초연안의 올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해 145톤보다 3배 많은 444톤(20일 현재)으로, 23억5,000여만원의 어획고를 올렸다. 고명진 기자
최근 속초연안에 ‘총알오징어’가 잡히면서 동명항 난전상가 위판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20일 동명항에서 어민들이 위판을 위해 오징어를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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