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와 시의회가 동해고속도로 북양양IC에서 속초시내로 진입하는 도로 개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병선 시장은 지난 9일 동해고속도로 속초~양양 구간 개통에 따른 북양양 나들목 진출입 연결도로 개설을 위해 지난 9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적극적인 해결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날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전만경 청장에게 “최근 동해고속도로 속초~양양구간이 개통됐지만 북양양IC에서 속초방향의 연결도로가 미비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동서고속도로(동홍천~양양구간) 개통 시 북양양IC 접속구간의 엄청난 교통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연결도로 개설사업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전 청장은 “북양양 나들목 진출입 연결도로가 속초시 도시계획도로여서 국토교통부에서 직접 시공하는 것은 어렵지만, 현재 진행 중인 설악단오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사업 변경(떡밭재 도로 연계) 등을 통해 사업이 조기 추진되도록 협조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선 시장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만큼, 강원도청 등과 협의해 북양양IC 연결 사업이 최대한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속초시의회(의장 김종희)도 동해고속도로 북양양 IC와 속초 떡밭재도로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을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건의했다.
시의회는 지난 13일 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김진기 의원의 대표발의로 채택한 건의서에서 “동해고속도로 속초~양양구간이 개통돼 차량 소요시간 단축 및 연간 900여억원의 물류비 절감과 7번국도 및 미시령 지방도의 교통여건 개선이 전망되지만, 속초구간에 대한 접속도로 개설 없이는 한낱 허망한 꿈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북양양 IC 진출 후 속초시내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장재터마을과 설악교를 지나 척산마을을 통과해 시내로 들어오거나 양양 강선리 마을의 좁은 2차선 도로를 통과해 7번국도로 진입해야 하는데, 이 경우 9㎞ 이상을 우회해야 하고 병목현상 등으로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시켜 고속도로의 기능마저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지난 9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한 이병선 시장과 속초시 관계자 등이 북양양 나들목 연결도로 조기 개설을 건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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