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양양지역에 지난 14일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강원지방기상청과 각 시·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속초 설악동 32cm, 미시령 38cm, 진부령 30cm, 양양 법수치 30cm의 눈이 내렸으며, 설악권 시내 곳곳에도 2~5cm 가량의 눈이 쌓였다.
설악권 산간(13일 밤 9시)과 평지(14일 오전 8시 30분)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후 5시에 모두 해제됐다.
이번 눈으로 미시령 동서관통도로가 한 때 차량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고성경찰서는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1시간가량 미시령관통도로의 서울방면 통행을 통제해, 차량들이 진부령과 대관령 등으로 우회했다. 고성 탑동~구성 2km 고갯길 구간은 많은 눈이 쌓이면서 이날 오전 9시부터 통제돼 다음날인 15일 오전이 돼서야 풀렸다.
또 해상에는 너울성파도와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모든 어선들이 항포구에 발이 묶였다. 다음날인 15일에도 풍랑주의보가 지속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는 19일 한 차례 비가 오겠고,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이 많겠다”며 “기온은 오는 25일까지 평균 6~8도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침부터 많은 눈이 내리자, 각 시·군은 유니목과 덤프차량, 굴삭기 등 제설장비차량과 인력을 투입해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벌였다. 매번 폭설이 내리면 교통마비를 겪었던 낙산고갯길은 강릉국토사무소 양양출장소가 신속한 제설작업을 벌여 교통체증 없이 차량들이 원활하게 통행했다.
이용수 ellan92@naver.com
강릉국토사무소 양양출장소가 지난 14일 눈이 퍼붓는 양양읍 연창삼거리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눈이 내려 한산한 간성시가지 거리에 일부 주민들이 눈을 피해 우산을 쓰고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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