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겨울 관광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년 2월 붉은대게를 테마로 한 ‘속초 Sea Food 붉은대게축제’를 개최한다.
지난 2009년 ‘속초 불축제’를 끝으로 8년 만에 열리는 겨울축제여서 지역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내년 2월 17~19일 3일간 청호동 속초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 일대에서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속초 Sea Food 붉은대게축제(붉은대게축제)’를 개최한다.
붉은대게축제는 (사)강원붉은대게통발선주협회와 붉은대게육성사업단, 속초시축제위원회가 주관하며, 강원도와 속초시가 후원한다.
축제는 △공식행사(개·폐회식) △메인행사 △시식행사 △체험행사 △홍보행사 △공연행사 △기타행사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메인행사로 속초젓갈·곰치국 등 붉은대게 반상 차림 시연 및 유료시식, 탑세프 음식시연 및 라이브 음식경연 등이 진행된다. 또 붉은대게 코스요리 조리시연 및 유료시식 코너가 마련되고, 전국 요리사와 음식 관련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속초 붉은대게 요리 경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체험행사로는 △반합 라면 만들기(유료) △속초 붉은대게 달리기 △탑쌓기·낚시대회 △게줄 당기기 △속초 붉은대게 경매 등이 열려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형 솥을 이용한 붉은대게 스프 시식 및 판매, 겨울 어류를 활용한 지역음식 및 퓨전요리 제공을 위한 아웃도어마켓 등이 운영된다.
시는 붉은대게축제를 국내 대표 겨울음식축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붉은대게축제 자문회의 등을 통해 축제 세부계획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속초시는 겨울관광경기 활성화를 위해 90년대 후반부터 2007년까지 설악눈꽃축제를 개최했으나 지구온난화에 따른 눈 부족 등으로 축제 운영이 어려워 중단했다. 이후 불을 테마로 한 ‘속초 불축제’를 2008부터 개최했으나, 축제예산에 비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2009년 2회 축제를 끝으로 폐지했다.
이에 지역에서는 겨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겨울축제 개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 관계자는 “속초지역에 뚜렷한 겨울축제가 없어, 겨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붉은대게축제를 추진하게 됐다”며 “자문회의 등을 통해 붉은대게축제가 지역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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