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 항포구인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을 메인무대로 촬영한 영화 <판도라>가 흥행가도를 달려 고성 홍보효과와 지역경기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영화 <판도라>는 지난 7일 개봉 첫날 15만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지난 15일 현재 누적 관객수 210만 7,356명으로 절찬리에 상영되며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성군은 영화흥행이 촬영지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고성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 판도라는 강진으로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이 우려되는 대형 재난 상황에서 원전 직원과 주민, 소방대가 이를 막으려고 사투를 벌이는 내용으로,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대진항에서 촬영됐다. 김남길, 정진영, 김영애, 문정희 등 유명배우들이 출연했다.
영화에서 대진항을 배경으로 원자력발전소가 CG로 처리됐고, 주인공인 배우 김남길 씨가 어머니(배우 김영애)와 함께 생활하는 장소인 식당과 마을거리 등이 대진에서 촬영됐다. 식당은 대진항 인근에 세트장을 설치해 놓고 촬영해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고성지역은 최근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받고 있다. 올 한해만 영화 <군함도>, <동주>, <파이란>, <몽당분교 올림픽> 등이 촬영됐다.
고성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영화촬영지 홍보에 적극 나서 금강산관광 중단 후 어려워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원전이 폭발한 후 초토화된 마을과 주인공 어머니의 식당이 고성 대진에서 촬영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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