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금호동에서 꽃샘화원을 운영하는 최순철(66, 통장, 사진)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속초지구 청대봉사회·붕붕차량봉사단 회장은 눈 오는 겨울에도 자전거로 골목을 누비며 불우이웃에게 반찬을 배달한다.
“차는 골목에 들어가기 힘들어서 골목 사이를 누빌 수 있는 자전거를 타고 배달해요. 눈 오고 비 오는 날에도 어르신들은 식사를 하셔야죠. 늦게 가면 반찬이 식을까봐 최대한 빨리 가요.”
봉사에 관심이 많아 초등학교 때부터 척추장애인인 친구 형의 가게를 돕기도 했다는 최 회장은 매일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봉사로 하루를 보낸다. 꽃집을 지키느라 고생하는 “집사람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2004년부터 청대봉사회에 참여해 속초종합사회복지관에서 급식 지원 및 도시락 배달봉사활동 등을 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붕붕차량봉사단에도 참여해 차량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의 이동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제3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제10회 전국장애인학생체육대회 등 3개의 전국대회에서 급수봉사와 장애인 1대1활동지원 봉사활동도 펼쳤다.
“최근 우연히 간경화로 투병 중이고 가족도 없는 할머니를 알게 됐어요. 복지관에 요청해 반찬배달 등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주변에 힘든 사람을 찾아 도움을 드릴 때 가장 보람돼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80대에도 봉사하고 싶다”는 최 회장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형제의 집 등 어디서든지 도움을 요청하면 찾아간다.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은 그는 2006년 늦깎이 대학생으로 경동대에 입학해 사회복지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다. 지각과 결석 없이 2010년 좋은 성적으로 졸업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의 봉사활동 공로로 지난 9일 열린 2016 속초시자원봉사자대회에서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도혜정 기자 themoonn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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