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의 국제노선이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일본과 동남아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일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50인승 여객기로 일본 기타큐슈 노선에 취항한데 이어, 오는 23일부터 베트남 비엣젯항공이 양양∼베트남 다낭간 부정기성 전세기를 내년 1월 16일까지 운항할 계획이다. 양양국제공항 개항 14년만에 동남아노선 취항은 처음이다. 강원도와 양양군, 항공사, 여행사 등이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가 차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일본과 베트남 노선 취항은 무엇보다 양양국제공항의 국제선 다변화의 가능성을 점검할 기회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베트남 노선은 비록 7차례 운항하는 부정기편이지만, 향후 도가 계획하고 있는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싱가포르, 필리핀 노선 개설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노선 개설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탑승객 유치를 위한 지원 방안도 뒤따라야 한다.
도는 부정기편 운항결과를 분석해 도내 전세기 운영 전문여행사 육성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베트남 노선은 강릉 차이나로드항공 여행사가 운항 사업자로, 전문여행사와의 연계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다. 그동안 중국 중심으로 여행사업을 진행해오다 양양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동남아지역 부정기편 운항에 뛰어 들었다고 한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강원도 최초 저가항공사인 (주)플라이양양의 취항도 기대되는 바가 크다. 우선 서울과 제주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지만, 중국과 일본, 동남아 노선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 8월 취항에 차질이 없도록 도에서도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