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11일 치러진 제19대 총선 개표 모습.
4·13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속초·고성·양양지역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자들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내 지역구를 나도 모르는’ 사상 유례없는 ‘깜깜이 선거’에 답답해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도내 의석수 9석 유지가 어려울 것을 감안해 다양한 선거구 조정 시나리오가 나오면서,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와 관련, 고성이 속초·양양에서 분리돼 접경지역인 철원-화천-양구-인제선거구에 편입되고, 속초·양양은 홍천·횡성지역과 붙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지역사회가 동요하고 있다.
지난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뛰어든 출마예정자들은 고성이 철원-화천-양구-인제선거구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고성을 포기할 수도 없고, 편입이 거론되는 영서지역을 무작정 찾아갈 수도 없어 난감해 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양수 예비후보는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하면 우리 지역은 인구 하한선을 넘는데, 선거구획정위가 지역정서도 다르고 거리도 멀리 떨어진 홍천·횡성과 합치는 안을 검토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구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선거운동 중인 송훈석 예비후보는 “선거는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 선거구조차 모르니 국회가 해도 너무 한 것 같다”며 “지금 상황은 예비후보들의 손발을 묶어 놓고 선거를 하는 것과 같다”고 성토했다.
새누리당 정문헌 국회의원은 선거구가 확정되면 예비후보 등록을 거쳐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내 정치권에서는 여야의 선거구 획정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현행 공직선거법을 기준으로 한 선거구 획정안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고성이 철원-화천-양구-인제선거구에 편입되고, 속초-양양은 홍천-횡성과 합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속초-고성-양양선거구는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인구 하한선을 충족시켜, 인구산정시기에 따라서는 기존 선거구를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어, 지역사회가 선거구 획정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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