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고속도로 양양~속초구간이 지난달 24일 개통했지만, 도로교통표지판에 속초지역의 유명 관광지와 주요 사찰의 명칭이 빠져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동해고속도로 이용자들에 따르면 이용자들의 길 안내를 위해 설치된 교통표지판에 속초지역의 유명 관광지인 대포항과 주요 사찰인 신흥사의 명칭이 빠져 있어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의 제보에 따라, 지난 6일 오전 양양~속초 구간을 현장점검 한 결과, 교통표지판에 대포항과 신흥사 등의 명칭이 빠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날 차량으로 하조대 나들목을 출발, 양양에서 속초로 진입하는 구간의 교통표지판을 점검했다.
차량이 하조대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자마자 ‘양양’ 지명과 ‘낙산사’가 표기된 교통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강현면 낙산 부근 고속도로변에 설치된 교통표지판에는 ‘양양’ 및 ‘낙산사’ 명칭과 운전자들이 낙산사로 빠져 나갈 수 있도록 화살표가 표기돼 있었다. 하지만, 낙산사를 지나 북양양 나들목까지 설치된 교통표지판에는 북양양 나들목이 인접했음을 알리는 ‘북양양’ 지명과 ‘설악산’ 명칭만이 표기돼 있었다.
북양양 나들목 인근에는 전국 대표 관광지인 대포항과 지역 주요 사찰인 신흥사가 인접해 있는데도 표지판에 표기가 전혀 안 돼 있어,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속초나들목에서 양양 방면의 고속도로 교통표지판도 속초구간은 양양 구간(낙산사 표기)과는 달리 ‘설악산’만 표기돼 불만을 사고 있다.
한 운전자는 “교통표지판에 설악산만 표기돼 있고 대포항과 신흥사 등은 빠져 있어 이곳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들은 혼란을 겪을 것 같다”며 “낙산사는 표기하면서 속초지역의 관광지명과 신흥사 명칭이 빠져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측은 “국토교통부 예규에 의한 관광지 표지 설치 기준에 따라 고속국도 내에는 관광지 1종에 해당하는 종합휴양업이나 국립공원 명칭만 표기할 수 있다”며 “고속도로가 개통된 상태여서 이미 설치된 교통표지판에 신흥사를 추가 표기하는 것은 어렵고, 북양양 나들목에서 대포동으로 연결되는 일반 도로 표지판에 신흥사를 표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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