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사진으로 보는 고성의 역사’ 사진 공모전을 열어 건봉사 괘불 등 총 12점의 입선작을 선정했다.
이번 사진 공모전은 ‘1970년대 이전의 고성의 생활상’을 주제로 지난 9월 19일부터 11월 18일까지 2개월간 진행돼 총 26점이 접수됐다. 이중 고성군의 발전사, 전쟁, 시내전경, 유적지, 생활환경 및 문화상을 담은 사진을 선별해 최근 총 12점의 입선작을 선정했다.
입선작 중 죽왕면 김욱현 씨가 출품한 일제 강점기 때인 1941년 간성명덕중학원 학생들이 건봉사를 찾아 대형불화인 괘불 앞에서 촬영한 사진과 일제에 강제징병된 병사들의 송별기념사진, 오호공립소학교 학생들이 금강산으로 수련여행을 가 만물상을 배경으로 찍은 단체사진 등이 눈에 띄었다.
건봉사에 확인한 결과, 건봉사 괘불은 현재 존재하지 않아 괘불사진은 향후 괘불 복원사업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60년대 이후 상여꾼들이 꽃상여를 메고 가는 모습과 까까머리 학생들이 거진해변에서 수영하며 나룻배에서 촬영한 사진, 간성보훈회관이 들어서기 전 간성시내 초입에서 우시장이 열리던 모습 등 생활상을 담은 사진들도 선정됐다.
입선작들은 언론이나 군정지 등 고성의 대내외 홍보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용수 기자
고성군 죽왕면 김욱현 씨가 공모전에 출품한 1941년 간성명덕중학원 학생들이 건봉사 괘불 앞에서 촬영한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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