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와 문화원은 속초의 근현대 생활사와 도시변화상 등의 자료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속초 도시변천사 기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10개년 계획으로 속초의 역사적 변천과 시민의 삶, 공간의 문화적 의미를 사진, 영상, 자료, 구술사 등으로 기록할 예정이다. 지난 7일부터는 속초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기억을 잇다, 미래를 상상하다’란 주제로, 속초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사진과 수채화로 만날 수 있는 ‘2016 도시변천사기록사업 전시회’를 열고 있다.
속초시 도시변천사 기록사업은 단순히 기록으로만 그치지 않고 그 결과물을 속초의 도시재생사업이나 마을만들기, 문화관광 콘텐츠로 활용해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 도시의 지난 온 발자취와 주민들의 삶의 변화 모습을 기록해 남겨두는 일은 현재의 도시 특성과 정체성을 제대로 파악해 대처하고 미래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한 작업이다. 물론 후세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많은 도시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도시기록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 도시공원 100년’의 기록집을 발간하면서 “도시공원 활용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도시변천사 기록사업은 많은 품과 시간과 예산을 필요로 하는 방대한 사업이다. 사업 담당자들뿐 아니라 행정과 의회는 물론 지역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협조해야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전문가와 시민들이 직접 조사요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 그러면 더욱 사실적이고 풍성한 결과물을 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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