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선 시장의 시정연설에 속초시의 만성적인 식수난 해결방안이 빠져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동서고속철사업 확정에 따른 대단위 아파트 건축 붐으로 물 부족이 우려되고 있지만, 이 시장은 시정연설에서 식수난 해결 방안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시정연설은 정부나 자치단체가 예산편성과 관련한 정책을 설명하는 연설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식수확보 대책이 내년 시의 주요 정책에서 배제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시정연설에서 “상수관로정비사업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가고 대체수원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지난 1월 본보와의 ‘신년대담’에서도 “안정적인 식수 확보는 우리 시의 중요한 과제”라며 식수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올해는 지금까지 강수량이 1,212mm에 달하는 등 꾸준히 많은 비가 내려 지난해와 같은 식수난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갈수기 때에는 또 다시 물 부족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동서고속철사업 확정 붐을 타고 대형 건축물들이 잇따라 건축되면서 안정적인 식수공급이 가능할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평상시에는 1일 최대 원수 생산량이 5만2,000여톤에 달해 식수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갈수기 때가 문제”라며 “현재 누수를 잡기 위한 구역블록화사업 용역을 진행 중이고, 올해 4개 블록에 이어 단계적으로 전체 30개 블록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시는 “이럴 경우 1일 6,000~8,000톤의 수돗물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대체수원 개발 또한 인근 지자체가 현재 진행 중인 상수원 위탁소송이 끝나면 바로 협의에 나서 식수가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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