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의 쓰레기매립장이 위치한 양양읍 화일리 주변지역에 최근 때 아닌 날파리 떼가 출몰해 군이 방역작업에 나서고 있다.
환경자원센터가 들어선 양양읍 화일리‧거마리‧서선리 주민들은 이달 초부터 환경자원센터 매립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날파리 떼가 주변지역 마을로 날아들어 밤잠을 설쳐가며 날파리를 퇴치하느라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소와 돼지 등 가축을 키우는 농가들은 날파리 떼가 천정을 뒤덮을 정도로 몰려들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날씨가 추워지는데 여름철보다 더 많은 날파리가 집안에 날아들어 도대체 생활을 할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군은 지난 13일부터 가구에 긴급 살충제를 공급하고 환경자원센터 매립시설 내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어 14일에는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쓰레기 매립시설의 복토작업에 나서는 등 임시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군의 방역작업으로 7일이 지난 19일부터 날파리들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주민들은 쓰레기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소각 전에 매립해둔 쓰레기에서 날파리들이 발생했다며 근본전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양양군은 “이번 파리 떼는 겨울철 온도가 높아진 탓도 있지만, 압축포장 폐기물을 미처 처리하지 못해 임시로 적치된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선 철저한 방역작업으로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미처 처리하지 못한 압축쓰레기는 현재 파리가 발생하지 못하도록 방수천으로 꽁꽁 싸매서 흙으로 덮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