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단 한 번 시범운행 후 사용하지 않고 있는 동해선 철도를 레일바이크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철도를 관리하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레저시설 설치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5월 열차 시범운행 후 사실상 방치돼 있는 동해선 철도에 오는 2017년 중으로 금강산 관광 레일바이크를 설치해 안보교육 체험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레일바이크를 설치, 운영할 민간사업자도 이미 확보해 놓았다. 레일바이크 설치 구간은 통일전망대∼제진역사(1반환점)∼통일전망대 앞 교량(DMZ)∼통일전망대 구간 왕복 5.2㎞다.
이를 위해 군은 관할 군부대 및 한국철도시설공단 등과 협의해 조건부 동의를 받았고, 통일부도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철도시설을 관리하는 국토교통부가 운행중지 고시도 안 된 살아있는 노선에 레일바이크를 설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혀,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고성군은 지난 10월 국토교통부 철도운영과 관계자와 만나 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2개월 째 접어든 철도파업으로 만나지도 못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현재 진행 중인 환동해권축 국가 기간철도망 구축을 위한 ‘포항∼삼척 철도건설사업’이 오는 2020년 완공되면 강릉~제진 구간 철도망 구축사업도 이어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하며 난색을 표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군에서는 강릉~제진 간 철도 구축사업이 착공될 때까지 한시적이라도 레일바이크를 설치해 분단의 아픔을 느끼고 통일을 염원하는 상징적인 체험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