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특보로 중청대피소에 대피했던 등반객들이 지난 20일 119헬기를 이용해 하산하고 있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 18일 설악산을 산행하던 60대 등반객이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18일 일행 2명과 설악산 산행에 나섰던 김모(60) 씨가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설악산사무소는 오색에서 출발한 김 씨가 중청대피소 지점에서 구조를 요청해 사고지점인 대청봉 하단 100m 지점으로 즉시 출동했으나, 이미 저체온증으로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날 한계령에서 출발한 또 다른 김모(60) 씨 일행은 조난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중청대피소에서 1.4km 떨어진 지점에서 구조됐다.
이날 설악산의 기온은 영하 25도까지 내려갔으며, 강한 바람으로 실제 체감온도는 영하 30~50도를 기록했다.
기온이 갑작스레 내려간 이날 등산객 35명이 중청대피소에 피신했으며, 이중 22명은 19일 오전 하산했다. 대피소에 남은 13명 중 일부는 동상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설악산사무소가 20일 오전 119헬기를 투입해 이들을 하산시켰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19일부터 설악산 등 도내 3개 국립공원의 입산을 통제했으며, 기온이 올라가면 탐방로 안전여부를 점검한 후 개방할 예정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겨울철 산행은 보온 및 안전장비 등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기습한파나 폭설 시에는 가급적 산행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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