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설악동 화채마을에서 열린 새해 첫 연탄나눔행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연탄을 나르고 있다.
2016년 새해 첫 연탄나눔행사가 지난 20일 오후 설악동 화채마을에서 열려, 사흘째 맹위를 떨치던 북극한파를 녹였다.
속초연탄은행은 이날 오후 1시30분 화채마을회관 공터에서 ‘사랑의 연탄 1만장 무료 지원 나눔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연탄 지원에 나섰다.
이병선 시장은 인사말에서 “12년째 김상복 대표께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연탄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며 “동행이란 말은 모두가 함께 한다는 뜻인 만큼, 오늘 이 자리가 모든 자원봉사자들이 좋은 생각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사전 행사를 마친 자원봉사자들은 앞치마와 팔 토시, 장갑 등을 갖추고 모두 4개조로 나눠 본격적인 연탄배달에 들어갔다.
이날 연탄배달봉사에는 속초시청 동아리팀(축구, 테니스, 스킨스쿠버), 속초라이온스클럽, 속초시늘푸른회에서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병선 시장도 시청 직원들과 함께 연탄 배달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오후 15가구에 5,000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켄싱턴스타호텔 임직원 18명이 10가구에 2,0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켄싱턴스타호텔과 속초시청축구동호회는 연탄배달에 앞서 속초연탄은행에 각각 연탄 1,000장씩을 기증했으며, 김문섭 대포동장도 봉사현장에 참여한 자원봉사들을 위해 빵과 우유를 제공했다.
속초연탄은행은 이날 연탄나눔행사와 함께 설날을 앞두고 연탄수급가정 등에 쌀을 전달했다.
이날 사랑의 연탄을 전달받은 서정애(61) 씨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남은 겨울을 따듯하게 보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고마워했다.
노복현 화채마을 상임부위원장은 “오늘 우리 마을에서 진행된 연탄나눔행사의 열기가 침체된 설악동을 활성화하는 온기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복 속초연탄은행 대표는 “며칠 전부터 기온이 너무 크게 내려가 자원봉사자들이 추운 날씨에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컸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며 “봉사에 나서준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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