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민들이 30년 넘게 제기해온 낙산도립공원구역의 전면 해제가 마침내 승인돼 지역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환경부는 지난 18일 오후 3시 국립공원관리공단 11층 회의실에서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양양군과 강원도가 건의한 낙산·경포도립공원구역의 전면 해제를 승인했다.
이날 국립공원위원회는 지난 8월 보류된 낙산도립공원구역의 전면 해제와 관련, 낙산도립공원구역의 실효성이 다했으며, 지정 해제 신청지역 중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에 대해 실효적이고 구체적인 보호방안이 마련됐고, 횡성 태기산, 영월 동강 아라연, 백운산, 화절령, 정선 상원산 등 도립공원 신규 후보지 4곳에 대한 타당성 용역이 진행되고 있어 전면 해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도는 낙산도립공원구역 해제가 보류된 후 양양 가평리 습지와 오산리 쌍호 등 2개 습지를 10월 말까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자연자원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남대천 하구와 하조대 인근 등 우수한 송림지역에 대한 산림보호구역 지정을 완료하는 등 후속 절차를 마무리했다. 또 도는 10월까지 접수한 도립공원 4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도립공원 신규지정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착수하는 등 국립공원위원회의 지적사항을 성실히 이행했다.
낙산도립공원구역의 전면 해제로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는 물론 증·개축이 자유로워지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해안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에 해제된 낙산도립공원구역은 자연보존지구 0.58㎢(6.7%), 자연환경지구 4.52㎢(52.1%), 마을지구 3.58㎢(41.2%)다. 양양군은 낙산지구와 하조대 등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개발 청사진을 구상하고 있으며, 최근 승소한 낙산민속촌과 해마레저 등 주요 부지에 대한 새로운 투자유치도 활발하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낙산도립공원구역의 전면 해제로 낙산을 기점으로 한 해안의 친환경 개발사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며 “체계적인 구상을 통해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