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만선 속초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공단측이 차기 이사장 공모를 준비하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모 절차=속초시시설관리공단은 현 송만선 이사장의 임기만료(2017년 2월 6일)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자, 본격적인 차기 이사장 선임절차에 들어갔다.
공단측은 우선 이사장 임기만료 2개월 전에 이사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이사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다음달 5일경 공개모집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단측은 이사장 추천위 구성을 위해 속초시와 시의회에 임원 추천위원 추천을 의뢰한 상태다.
추천위는 시장이 2명, 시의회가 3명, 공단이 2명을 추천,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공단측은 추천위가 이사장 선임 심사기준과 공고 문안 등을 마무리 하면, 다음달 5일경에 이사장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추천위는 공모에 응모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복수추천자(2배수 이상)를 시장에게 추천하게 되며, 시장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추천위는 지난 8월 노광복 전 비상임이사의 타계에 따른 후임 이사도 논의한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이사장 추천위가 구성돼야 구체적인 선임기준과 일정이 나오게 된다”고 했다.
■후보군 거론=차기 이사장 공모절차가 임박하면서 지역사회가 벌써 술렁이고 있다.
공모절차가 임박할 때까지 겉으로 드러난 이사장 후보군이 없어 잠잠했던 3년 전과는 달리, 올해는 벌써부터 후보군들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종전까지는 차기 이사장 후보군으로 속초시 전직 간부공무원 3~4명이 강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공직자재산 등록 대상이 아닌 현직 공무원도 공모할 수 있게 되자, 현직 간부공무원 1~2명도 가세하는 분위기여서 현재 5~6명이 자천타천 차기 이사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부 후보는 지역사회에 자신이 적격자라며 홍보전을 펼치고 있으며, 또 다른 후보들도 추천 가능성을 따지며 공모 응모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차기 이사장 공모절차가 임박해지면서 시청 내부에서는 차기 이사장에 현직 간부공무원이 선임돼 인사적체 해소와 연계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 간부공무원은 “올해는 차기 이사장 후보군으로 여러 명의 전현직 간부공무원이 거론되고 있다”며 “기왕이면 청내에서 이사장이 나와 연쇄 승진인사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가 마치 시청 간부공무원들의 ‘자리 보전’ 전유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판해온 시민단체는 시설관리공단이 이제는 전문경영인 경영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경석 속초경실련 사무국장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직은 지금까지 속초시 고위 공무원들의 정년연장 수단이나 임명권자의 보은성 인사로 이뤄져 왔다”며 “공단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감한 내부구조 혁신과 창의적 경영이 필요한 만큼, 전문경영인으로까지 자리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