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지역의 소규모 항포구가 어촌체험마을로 인기를 끌면서 관광객 유치와 소득창출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촌어항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양양 수산항 12만3,580명, 남애항 6만명 등 2개 마을에 18만명이 방문했다. 지난 2014년 연간 방문객이 10만명 정도고, 올해 11월∼12월 집계가 포함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2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유료 체험시설 이용객 수도 수산항 1만7,764명, 남애항 2만3,009명으로 크게 증가해 올해만 두 항포구에서 모두 8억6,635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수산항은 요트마리나 조성을 통해 방문객들이 많이 늘었으며, 남애항은 어촌체험을 목적으로 한 관광객 방문이 주를 이뤘다.
지난 2002년부터 어촌어항마을로 지정 운영되고 있는 남애항은 1980년대 추억의 영화 ‘고래사냥’ 촬영지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후 배낚시와 문어통발 체험, 오징어(물고기) 맨손잡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7∼8월에는 어촌계 주관으로 ‘남애항 문어축제’를 개최해 여름 피서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8년과 2012년 어촌체험마을 전진대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최우수마을’로 선정됐으며, 지난 2014년에는 해양수산부 공모를 통해 ‘바다 속 체험마을’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10억원의 사업비로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 등 수중체험을 위한 교육시설과 장비 등 다양한 해양체험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수산항은 지난 2013년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돼 요트마리나 시설과 연계한 요트승선 체험을 비롯해 투명카누와 선상낚시, 해초비누 만들기, 문어빵 만들기 등 차별화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어촌체험마을 전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아름다운 어항 만들기 사업과 강원도환동해본부의 수산항 정비사업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 동해안의 거점 관광어항으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 수산항이 투명카누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테마로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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