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저출생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출산과 양육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시는 출산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고 저출생 문제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출산 축하 물품 지원사업’을 새롭게 도입한다. 출산장려금은 현재 첫째 아이 출산 시 50만원, 둘째 70만원, 셋째 100만원, 넷째 이상 2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시는 2023년부터 보건복지부와 출산장려금 증액을 협의했지만, 강원특별자치도와 공동으로 시행 중인 육아기본수당 등 현금성 지원이 이미 이뤄지는 상황에서 추가 지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현실적인 대안으로 물품 지원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출산 가정에는 아기띠, 분유 포트 등 신생아 양육에 필수적인 물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시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다자녀 정책 확대 기조에 맞춰 기존 3자녀 이상이던 다자녀 기준을 2자녀 이상으로 완화하고, 이에 따른 각종 혜택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속초시 다자녀 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를 앞두고 있다.
조례가 제정되면 양육 및 교육, 복지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다자녀 가정의 양육 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산과 양육을 위한 공공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오는 7월 말 준공을 목표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육아복합지원센터’도 추진되고 있으며, 실내놀이터, 어린이도서관, 체험실, 돌봄교실 등을 갖춘 다기능 복합 공간으로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센터는 임신부터 출산, 보육까지 이어지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육아지원사업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밖에도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난임 검진비 및 시술비 지원, 임신 사전 건강관리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영유아 알레르기 질환 검사비 지원 등 생애 초기 단계부터 포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병선 시장은 “인구 감소라는 국가적 위기에서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종합적 정책이 절실하다”며, “출산·양육 친화적 제도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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