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환경연합)은 ‘설악산 소공원 진입도로 확장 및 신규 탐방로 조성 사업’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연합은 지난 20일 성명서를 통해 “보행로 철거와 도로 확장은 탐방환경을 오히려 악화시키고, 차량 중심의 접근 방식은 장기적으로 설악산의 생태계와 경관 가치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설악산 일대 교통 혼잡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트램, 셔틀버스, 외곽 주차장 등 다양한 친환경적 접근 방식이 논의돼 왔다”며 “하지만 이번 사업은 이들 대안에 대한 종합 검토 없이 물리적인 도로 확장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지속가능한 관광 정책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환경연합은 도로 확장 계획 전면 재검토, 시민 의견 수렴 및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 진행,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의 폐쇄 검토 등을 요구했다.
환경연합은 “설악산을 지키는 일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은 결코 충돌하는 목표가 아니”라며 “이 둘을 조화시킬 수 있는 지혜로운 방향 전환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속초시는 지난 9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신흥사와 ‘설악산 소공원 진입도로 확장 및 신규 탐방로 조성 사업’을 위한 3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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