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고성군 아야진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설악권 해수욕장이 개장해 피서객을 맞이한다. 속초해수욕장은 7월 4일, 고성군과 양양군 해수욕장은 11일 개장한다. 올여름에도 해수욕장마다 피서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설악권 해수욕장에 400만명에 가까운 피서객이 방문했다. 관계기관에서는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피서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속초시는 해파리·상어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해수욕장에 차단망을 설치할 예정이다. 최근 몇 년 새 동해안에서 악상어와 백상아리 사체가 발견됐고, 지난해는 강한 독성을 지닌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증식하면서 피서객들의 해파리 쏘임 사고가 잇달았다. 해양수산부에서는 해파리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상기후로 급증한 해파리로부터 피서객을 보호하기 위해 실효성 높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시·군에서 해수욕장에 수상안전요원을 배치해 피서객들의 안전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무엇보다 피서객 스스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물놀이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물놀이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방심이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다. 수상안전요원들이 활동하는 정해진 시간대에만 바다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고가 일어나도 제대로 구조가 이뤄지지 못한다. 지난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속초·고성·양양지역 해수욕장에서 인명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수상안전요원들이 철수한 폐장 후에 고성지역 해수욕장에서 익사사고가 발생해 속초해경이 긴급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반드시 지정된 구역에서 수영해야 하고, 강한 바람이나 높은 파도가 예보되면 과신하지 말고, 수영을 자제해야 한다. 바닷물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이안류와 너울성 파도에도 주의해야 한다. 올여름 안전사고 없는 해수욕장이 운영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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