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대표 어종인 대문어의 포획금지 기간이 올해 설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업종간, 지역간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실제 시행에는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고성군에 따르면 해수부와 강원도는 도루묵 자원회복 성공에 힘입어 지난 2012년부터 대문어 자원회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해안에서만 서식하는 대문어는 최대 15kg까지 성장하는 대형문어로 1997년 5,500톤에서 2013년 3,700톤, 2014년 1,851톤 으로 매년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동해수산연구소는 대문어 어린새끼 방류를 통한 자원증대를 위해 종묘생산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대문어의 △산란기 금어기간 설정을 위한 지역별 산란기 조사 △포획금지체중 현실화를 위한 조사 △어획량 변동 파악 등을 진행해 2022년 대문어 어획량을 8,0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는 우선 산란기인 3월 한달간을 대문어 포획금지기간으로 설정해 올해부터 시행키로 하고, 동해안 6개 시군에 자체 고시를 통해 시행해 달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문어를 잡는 연승어업인과 어촌계 자원관리선, 나잠 등 지역어업인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또 경상도를 포함한 동해안 전역에 포획금지기간이 설정되지 않으면 경상도 연승어선들이 삼척인근 해역에서 3월 한달간 문어 포획에 나설 수 있어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올해(금어기)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내년 추진을 목표로 이달부터 어업인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대문어 자원회복사업은 부화까지 성공했지만, 부화 후 60일 전후로 전량폐사해 종묘생산까지는 아직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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