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인
12.3 비상계엄 선포 후 183일 만인 지난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사진) 후보가 당선돼, 정권이 교체됐다.
이 당선인은 전국 득표율 49.42%(1,728만7,513표)로, 41.15%(1,439만5,639표)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8.27%p 차이로 당선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291만7,523표(8.34%),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받았다.
▶개표 결과 4~5면
이 당선인은 보수 텃밭인 강원도에서 득표율이 43.95%(44만9,161표)를 기록, 47.30%(48만3,360표)를 얻은 김 후보에 뒤졌지만 득표율 격차는 3.35%p에 그쳤다. 이 후보의 설악권 득표율은 모두 40%대를 넘었다. 3개 시군에서 속초 2만3,389표(44.62%), 고성 7,890표(41.25%), 양양 8,061표(41.27%)를 득표했다. 이 후보의 지난 20대 대선 득표율은 속초 41.70%(2만1,713표), 고성 39.12%(7,433표), 양양 37.55%(7,343표)로, 3년 만에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득표율이 속초 2.92%p, 고성 2.13%p, 양양 3.71%p씩 오른 것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속초 2만4,910표(47.52%), 고성 9,835표(51.42%), 양양 1만304표(52.75%)를 득표하며, 강원 지역 13개 시군(춘천, 원주 제외)과 설악권 3개 시군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서 이 후보에 뒤지면서 2위에 그쳤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속초에서 2.9%p(1,521표), 고성에서 10.17%p(1,945표), 양양에서 11.48%p(2,243표) 차로 제쳤지만, 지난 대선에서 같은 당 윤석열 후보와 이 후보의 득표율 격차(속초 12.74%p, 고성 17.93%p, 양양 21.23%p)에는 미치지 못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속초 3,598표(6.86%), 고성 1,237표(6.47%), 양양 1,017표(5.21%)를 득표, 전국 득표율(8.34%)보다 적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속초 470표(0.9%), 고성 143표(0.75%), 양양 140표(0.72%)에 그쳐, 지난 20대 대선에 출마했던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득표율(속초 2.36%, 고성 2.24%, 양양 2.21%)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설악권 투표율은 속초 75.0%, 고성 79.1%, 양양 78.7%로 전국 평균(79.4%) 투표율보다 낮았으며, 고성, 양양은 강원도(77.6%) 투표율보다 높았다.
제21대 대선의 전국과 강원 지역 투표율은 모두 1997년 15대 대선(80.7%, 김대중 당선)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서고속철도·동해북부선 적기 완공
동해고속도로 고성구간 연결 등 공약
한편, 이재명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설악권 숙원사업인 동서고속화철도(춘천~속초)와 동해북부선(강릉~양양~속초~고성 제진) 적기 완공, 동서평화고속도로(강화~고성) 적극 추진 등을 약속했다.
또 설악산 소공원 진입로 트램 설치로 설악동 B/C 활성화, 고성 평화경제특구 조성(화진포 일대), 양양공항 주변 문화콘텐츠 강화 등을 공약했다.
이와 함께 속초시의 경우 동서고속화철도 속초역 및 진입노선 지하화 방안 모색, 하수종말처리장 현대화(지하화), 군 통신부대 고도제한 완화를, 고성군은 동해고속도로 고성구간(속초~고성 간성) 연결, 동해북부선 화진포역 신설, 양양군은 가톨릭관동대 양양캠퍼스 활용 노인케어종합타운 조성 등을 제시했다.
안나영·정채환·홍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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