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양양송이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양양군농업기술센터 고철순(46) 주무관이 버섯의 산업화를 위한 특화 기술지도 보급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 주무관은 지난 2002년부터 양양송이 생산량 증대를 위한 과학적 자료 수집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부터는 표고와 느타리버섯 등을 대상으로 한 6차 산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양양송이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서면 논화리와 손양면 상왕도리에 조성한 22헥타 규모의 송이생태시험지를 15년째 전담해 관리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20년 간의 측정자료를 확보하기로 하고 시험연구에 열중하고 있다. 고 주무관은 송이생태시험지에 설치된 기상장비를 통해 온도와 습도, 지온 등 23가지의 양양송이 발생 조건을 과학적으로 분석, 송이와 관련해서는 양양군농업기술센터가 농촌진흥청보다도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하게 됐다.
“초창기에는 양양송이를 10년간 연구하면 안정적인 생산량을 유도하고 전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송이가 워낙 환경변화에 민감하다보니 연구기간이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양양송이의 생산량이 좋았지만, 앞으로 6년간 더 분석하고 연구하면 과학적인 데이터가 나와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양양군농업기술센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양양송이와 능이의 종균배양에 성공해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는 등 버섯 선진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 주무관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버섯류의 산업화를 위해 품종을 넓혀 지난 2010년부터 표고와 느타리버섯에 대한 기술지도 및 농가보급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표고버섯 42농가, 느타리버섯 28농가 등 80농가를 대상으로 고부가가치 기술지도에 나서고 있다.
고 주무관은 현재 양양군이 많은 종류의 배지배양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양양속초산림조합의 배지배양센터를 통해 고품질 버섯을 생산하고 서광농협의 버섯 가공공장에서 고부가가치의 상품화를 이뤄내면, 버섯의 6차 산업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귀농귀촌인들이 버섯산업화의 참여를 유도하고 내년에는 20동의 버섯 재배사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양양 손양면 송전리가 고향인 그는 강원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6년 양양군농업기술센터에 들어왔다. 설악권에서 유일하게 종균기능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지난 2011년에는 양양의 버섯도감도 발간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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