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산소치료에 큰 기여를 한 옥진주 교수(왼쪽에서 세 번째), 이윤석 교수(왼쪽에서 네 번째)가 함명준 군수를 비롯한 고성군보건소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성군이 고압산소치료 3주년을 맞아 지난달 22일 군수실에서 의료진과 간담회를 열어 고압산소치료 현황을 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고성군 의료고문의사로 활동 중인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옥진주 교수(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와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이윤석 교수 등이 참석했다. 옥 교수는 고압산소치료 현황을 설명하고, 이 교수는 비대면 진료 도입, 군민 대상 건강강좌 등 향후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고압산소치료는 지난 2022년 4월 고성군보건소에 본격 도입되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당초 나잠 어업인(해녀)의 잠수병 치료를 위해 도입됐으나, 이후 돌발성 난청, 방사선치료 부작용에 따른 조직괴사 등 다양한 질환으로 확대 적용됐다. 지난달 15일까지 총 492건의 치료가 시행됐다.
고압산소치료 구축에는 옥진주 교수와 이윤석 교수의 협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옥 교수의 요청에 따라 이 교수는 장비 설치와 진료 시스템 자문, 의료진 교육 등을 지원하며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이후에도 진료 봉사와 교육, 군민 대상 강좌 등으로 꾸준히 현장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고성군보건소가 주말에도 고압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전국 유일의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는 비대면 진료 접근성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이윤석 교수는 보건산업진흥원 연구과제로 의료취약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비대면 화상 진료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고성군도 해당 사업에 포함돼, 올해 말까지 고압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주중 비대면 협진 진료를 통해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연구사업은 올해 말 종료 예정이지만, 프로그램을 지속 활용해 향후 고압산소치료뿐 아니라 다른 진료 분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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