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bac. 속초아트페어’ 공식 포스터.
동해안 예술 축제 ‘2025 bac. 속초아트페어’가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속초 칠성조선소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속초아트페어는 지역성과 예술성, 실험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동해안 대표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사 장소인 칠성조선소는 1952년 조선소로 시작해, 현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속초의 대표적인 문화 명소다.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전시와 공연, 카페 운영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아트페어의 올해 슬로건은 ‘우리는 C가 된다.’로, Collector, Companion, Community, Craftsman 등 다양한 의미를 담은 ‘C’를 매개로 한 지역과 예술, 사람의 연결을 모토로 한다. 특히, 속초·고성·양양은 물론 강릉까지 지역 작가의 범위를 확장하며 동해안 예술 생태계의 스펙트럼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신진 작가와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기성 작가까지 총 79명(팀)의 작품이 전시·판매될 예정이다. 관람은 무료이며, 반려동물 동반 입장도 가능하다.
행사장에서는 참신한 굿즈부터 유명 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미술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퍼포먼스, 아티스트 토크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속초의 식물 작업실 ‘숙주나무’, 3대가 69년째 운영하는 ‘동아서점’, 고성의 반려동물 식품기업 ‘동해형씨’ 등 지역 기반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로컬 감수성을 입힌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이번 속초아트페어에서는 강원도 지역뿐만 아니라 충남 부여의 ‘123사비공예마을’ 작가들과 교류를 이어가며 ‘작은 도시와 예술의 관계’를 모색한 시도가 주목된다.
행사를 주최·주관한 무소속연구소 측은 “예술이 특정 소속을 떠나 지역과 도시, 일상 속에서 스며들 수 있는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한다”며 “속초라는 장소성과 아트페어라는 형식을 결합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과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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