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사가 19일 고성고등학교 이음홀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한 유럽연합(EU) 대사가 고성고등학교 학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고성군은 지난 19일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가 고성고를 방문, 유럽연합 대표단의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 ‘EU Goes to School’ 강연을 열었다고 밝혔다.
‘EU Goes to School’은 유럽연합의 역사와 가치, 한-EU 관계 등을 청소년에게 직접 소개하고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서울 소재 학교에서만 진행돼왔지만, 그 외 지역에서 열린 것은 고성이 처음이다.
마리아 대사는 고성고 이음홀에서 12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럽연합의 구조, 외교활동, 평화와 인권의 가치 등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외교 현장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강연은 마리아 대사가 지난 2021년 고성군을 방문한 당시 함명준 군수와 나눈 논의에서 착안, 조용수 고성군 관광 대외협력 특별보좌관이 EU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성사됐다.
EU에 가입한 회원국의 대사단이 아닌 주한 EU 대사가 직접 강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고성군과 청소년에 대한 마리아 대사의 각별한 애정을 방증한다. 그는 지금까지 여섯 차례 고성을 찾아 “고성은 천혜의 자연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장소이며,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해 왔다.
고성군은 같은 날 오전 군청 군수 집무실에서 마리아 대사에게 명예고성군민증을 수여했다. 군은 유럽연합 회원국과의 지속적인 교류 증진, 국제사회에 대한 고성군 위상 제고, 청소년 대상 교육 활동 등 다방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마리아 대사를 명예군민으로 위촉했다.
함명준 군수는 “이번 EU 대사의 강연은 수도권에 비해 국제 교류 기회가 적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매우 뜻깊은 경험이 됐다”며, “앞으로도 세계와 연결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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