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지난 15일 속초시 교동 GS더프레시마트 앞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홍기성 기자 cogship@naver.com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지난 14일 속초시 노학동 만천 사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설악권에서도 정당별로 지역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앞서 2일과 3일 고성과 속초, 양양에서 ‘경청투어’를 진행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 강원도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고, 단일화 문제로 후보자 등록이 늦어진 국민의힘은 12일 김문수 후보 강원도 필승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개혁신당은 지난달 11일 이준석 후보 중앙 선대위를 출범하고 전통적인 조직 선거 대신 당원 중심의 선거운동과 온라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진보 3당(정의당, 노동당, 녹색당)과 노동·사회운동단체가 연대한 사회대전환 연대회의는 지난 14일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강원 선대위를 출범하고, 지역에서는 피케팅 중심의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을, 국민의힘은 ‘새롭게 대한민국, 정정당당 김문수’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미래를 여는 선택, 새로운 대통령 이준석’이, 민주노동당은 ‘갈아엎자! 불평등 세상, 진보대통령 권영국’이 슬로건이다.
정당별 출퇴근길 집중 유세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속초를 시작으로 설악권에서 매일 아침·저녁 집중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는 매일 오전 8시부터 각 지역 교차로 등 주요 거점에서 출근길 유세를, 오후 6~7시에는 퇴근길 시민을 대상으로 한 거리 인사를 계속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속초 아남사거리에서 출정식 겸 아침 유세를 진행한 뒤, 오후에는 하우스토리 사거리에서 저녁 유세를 펼쳤다.
속초·인제·고성·양양을 아우르는 이른바 ‘속인고양’ 권역 유세는 강원 선대위와 지역 조직이 공동 참여하며, 이재명 후보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김도균 강원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속초 유세 현장에서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단연 내란 종식”이라며, “12·3 친위군사쿠데타로 국격과 민생을 무너뜨린 내란 세력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무너진 나라를 빠르게 정상화하고 민생경제를 복원할 유일한 후보”라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결정짓는 중대한 변곡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국민의힘 속초시 선거대책위원회는 매일 아침·저녁 거리 유세를 벌이고 있다. 국민의 힘 선대위는 선거일까지 속초 전역의 교차로, 전통시장, 주요 거리에서 매일 아침·저녁 거리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퇴근길에는 집중 유세를 통해 시민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아침 만천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낮 12시에는 황소동상 앞에서, 오후 5시 50분에는 하우스토리 사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지역 당직자와 공식 선거운동원들이 대거 참여해 김문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광훈 속초시 선거대책위원장은 “우리 김문수 후보는 걸어온 길 자체가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는 인물”이라며, “상대 비방보다는 후보의 장점을 부각시키는데 집중하고 주민들에게 진정성을 담아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거창한 구호보다는 지역주민들과 마주 보며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나씩 실천하고자 한다. 뒤늦게 출발했지만 우리 지역에서만큼은 따라잡고 앞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개혁신당은 앞서 지난달 16일 선대위 유세본부 부본부장에 임명한 이영랑 강릉 당협위원장을 필두로 강원도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개혁신당은 지난 12일부터 당원 중심의 ‘양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선거사무소나 유세 차량 없이 오렌지색 옷을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유세 현장을 누비고, 모든 활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이뤄진다.
이영랑 유세본부 부본부장은 “선거는 축제”라며 비방 없는 미래 지향적 선거를 강조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의 철학을 공유하며 우리는 모두 이준석의 아바타”라며 “자금은 부족하지만 진심으로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사회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강원 선대위를 출범하고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권영국 후보 선대위는 선거 유세 차량 없이 피케팅 중심으로 시민과 마주하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김희정 선대위 속초고성양양본부장은 “차별과 혐오 없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적폐가 제대로 청산되지 않고 제대로 된 응징과 반성이 없었던 역사가 지금의 갈라치기 사회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은 아우슈비츠를 청산했고, 그 결과 가장 존경받는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도 진짜 청산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채환·홍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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